[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러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일(현지시간) 29만명을 넘었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다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9000명대 이하로 기록하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1개 지역에서 89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9만67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9200명으로 지난 1일(7933명)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뒤 이틀 만에 이날 8000명대로 내려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32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4만6062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921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425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27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사망자는 하루 새 91명이 늘어 2722명으로 집계됐다.

진단 검사는 하루 동안 20만 건 수준을 기록해 전체 검사 건수는 710만 건이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방안 논의 화상회의에서 "아직 전국적 코로나19 상황이 간단치는 않다"면서도 "확진자 증가세를 중단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85개 연방주체 가운데 27개 정도는 제한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지자체 이름은 발표하지 않았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또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지역별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제한 조치를 해제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 등은 건설·제조업 분야 업체의 조업 재개를 허용했지만, 주민 자가격리와 쇼핑몰·카페·식당 폐쇄 등의 제한 조치는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예브게니 디트리흐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 27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