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두산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발전설비 사업과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최근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것에 이어 유휴인력에 대한 휴업도 실시한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인적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9일 두산중공업은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약 400명의 유휴인력이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휴업 대상자들은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전날 두산중공업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휴업은 사업장과 공장 단위의 조업중단이 아닌, 사무직과 기술직을 포함해 전 사업부에 걸쳐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유휴 인력만 휴업 대상이다. 

두산중공업이 휴업을 실시한데는 앞서 받은 두 차례 명예퇴직 규모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3월까지 진행한 2차 명예퇴직에서는 600여명이, 이달 8일부터 진행한 2차 명예퇴직에는 약 100명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명예퇴직 신청자와 휴업 대상자를 합치면 모두 11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약 19%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정비 절감, 유휴 인력 해소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달 말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하고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며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