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인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2분기 45% 역성장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7일(이하 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인도의 국내 총생산(GDP) 기준 2분기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 -20%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전망치 조정은 인도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에 나온 것으로, 코로나19발 경제 쇼크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2일 20조루피(약 326조원)에 달하는 경제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인도 GDP의 10%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인도의 경우, 코로나19가 여전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초 지난 3일 해제 예정이었던 봉쇄 조치는 이달 말로 연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낸 투자 메모에서 "인도는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분기 큰 폭의 역성장이 예측되는 만큼, 2021 회계연도(2020년 4월 초∼2021년 3월 말) 약 5%의 역성장으로 연간으로도 최악의 불황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의 성장률은 3분기 20%로 반등하고,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14%와 6.5%를 기록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