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주프랑스 중국 대사관 트위터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응전하는 모양새다.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지난 15일 SNS인 트위터에 "트럼프는 왜 도망가는가"라는 제목의 8칸짜리 만화를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독감(Flu)과 비교과 비교해 외신 등의 빈축을 샀는데, 이를 풍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화에선 '코로나19' 문신을 한 인물과 지구 모양의 머리를 한 인물이 팔씨름한다. 이어 'WHO'(세계보건기구), 'NGO'(비정부기구), 'Red Cross'(적십자사) 등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인물들이 지구 머리 모양의 인물을 응원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한 머리 모양을 하고 성조기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은 인물이 등장해 "Just Flu!(독감일 뿐이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인물은 코로나19 문신을 한 인물에게  쫓겨 'February'(2월), 'March'(3월), 'April'(4월) 등이 적힌 계단으로 도망친다. 계단 옆에는 '1400000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같아 이를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해당 만화에 동조하는 이용자들은 "힘을 합첬으면 좋겠지만, 미국은 도망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는"중국도 책임이 있지만 만화는 잘 풍자했다"고 전했으나, 이에 반발하는 쪽은 "미국의 대응에 중국이 프로파간다(정치 선동)으로 맞섰다", "정치 선전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