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극에 이르는 가운데, 중국 반도체 기업 화웨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있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가 화웨이와 신규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TSMC는 보도를 부인했으나 업계에서는 ‘심상치 않은 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는 18일 TSMC가 화웨이로부터 반도체 신규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후 나온 보도라 눈길을 끈다. TSMC는 화웨이와 오랫동안 반도체 파운드리 동맹을 유지한 바 있으며, 최근 공장 건설로 화웨이와의 협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 연장선에서 TSMC가 화웨이와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는 것은, TSMC의 매출 최대 15%의 물량을 차지하는 화웨이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최근 미국이 자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 중단에 돌입하는 한편, 자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기술이 화웨이에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는 상황에서 TSMC마저 화웨이에 등을 돌릴 경우 그 여파는 엄청난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갈무리

TSMC는 일단 닛케이의 보도에 선을 그었다. ‘뜬소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화웨이가 최근 TSMC에 7억달러 상당의 반도체 물량을 긴급 발주했다는 말이 나오는 한편, 중국 당국이 화웨이의 파운드리 자회사 SMIC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는 등 주변 상황이 심상치않게 돌아가는 것은 분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정국을 통해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화웨이‘발’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의 향후 선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