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5개 우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탄생한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며,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C랩 아웃사이드) 300개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 블록버스터. 출처=삼성전자

이번에 독립하게 되는 5개 스타트업은 △ 컴퓨터 그래픽(CG)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Blockbuster)' △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변환·관리해주는 '하일러(HYLER)' △ AI 기반 오답 관리와 추천 문제를 제공하는 '학스비(HAXBY)' △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파이브(SunnyFive)' △ 자외선 노출량 측정이 가능한 초소형 센서 '루트센서(RootSensor)' 다.

블록버스터는 동영상 제작자가 손쉽게 컴퓨터 그래픽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동영상 속 공간을 3차원으로 변환 후 컴퓨터 그래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그래픽 효과를 씌우는 수준을 넘어선다.

하일러는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관리해주는 스마트 형광펜이며 자동으로 오답 노트를 생성해 주는 AI 학습 노트 서비스인 학스비도 눈길을 끈다. 써니파이브는 자연광과 유사한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의 빛을 사용해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루트센서는 어느 각도에서나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처음으로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163명이 창업해 45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스핀오프 이후 유치한 투자금도 550억 원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한인국 상무는 "지속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