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2687세대의 매머드급 단지가 30여년 만에 울산광역시에 들어선다. 신영은 지난 13일 울산광역시 동구에 들어서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견본주택을 오픈하면서 분양 일정의 스타트를 끊었다. 조선업 소생과 미분양 감소로 울산 부동산 시장도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지웰시티 자이가 울산시 주택 시장의 부활의 바로미터가 될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울산 동구에 쏠리고 있다.

▲ '울산 지웰시티 자이' 소개 영상. 출처=해당홈페이지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의 옛 미포아파트 부지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규모의 2개 단지로 구성되며, 전용 면적 59~107㎡의 총 2687가구 규모다. 공급은 신영이 시공은 GS건설이 담당한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으로 전용 59~84㎡의 중소형 면적 1371가구로 구성된다. 2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의 9개동으로 중대형 면적 84~107㎡ 1316가구다. 전용면적별로 59㎡는 368가구, 84㎡는 2209가구, 107㎡는 110가구로 이루어진다.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A단지의 경우 59㎡는 3억3070만~3억6970만원, 84㎡의 분양가는 4억510만~4억6490만원이다. B단지는 84㎡의 경우 4억340만~4억7160만원, 107㎡의 경우 6억590만~6억6400만원 사이에 책정됐다.

▲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입지와 주변 인프라를 소개하는 외부 E-모델하우스. 출처=해당홈페이지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선이다. 해당 관계자는 “내방객이나 전화를 통해 문의하는 사람들도 분양가에 대한 가격 저항은 크지 않다. 주요 수요층 중 하나인 현대 중공업 종사자들의 경우 남구 일대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지역의 내방객들 역시 분양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강화된 전매제한 ‘미적용’에 투자 수요도


이 단지는 비규제지역에 분양된다. 따라서 주택 수에 상관없이 6개월 이상 청약통장을 보유하는 경우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도 6개월후에는 가능하다.

해당 분양관계자는 청약관련 문의 사항으로 8월부터 적용되는 전매 제한 강화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대해 직접 질의한 결과, 해당 단지에는 적용받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따라서 반년이면 전매가 가능하고 이런 점을 내방객들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된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다보니 투자 등의 목적으로 문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일 콜 수가 500통~1000통까지 오고 있어 이번 청약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콜 수등을 분석한 결과 평일의 경우 실거주 의향이 절반, 투자 의향도 절반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동탄 거주민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세대별 맞춤형 특화설계 도입


신영 관계자는 “특화 평면 설계에 대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각 타입별 평면의 장점을 확인한 내방객들의 평가가 특히 좋다”고 이야기했다.

▲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는 84㎡B 타입 구조. 출처=해당홈페이지

전용 84㎡B는 주방 옆으로 알파룸이 제공되고 안방 드레스룸을 마련해 수납기능을 강화했다. 분양 관계자는 해당 타입은 주로 나이가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이 선호하는 구조다. 거실과 주방이 대면하는 구조로 나온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는 84㎡A 타입 구조. 출처=해당홈페이지

전용 84㎡A는 4베이 3룸 판상형으로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다. 주방과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 식당을 분리해 거실에서 주방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분양 관계자는 “나이 있는 주부들의 경우 주로 주방이 가려지는 ‘히든 키친’ 구조를 갖춘 84㎡A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 107㎡ 타입에 도입된 거실과 주방에 도입된 통창. 출처=해당 홈페이지

전용 107㎡는 4베이 4룸으로 판상형 구조에 통창이 설치된 식당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거실외에도 주방에 별도의 통창을 내 외부 조망과 환기에서 우수성을 살렸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세대 내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과 연동되는 AI월패드가 적용된다. 13.3인치의 대형 월패드에 음성인식 기능도 도입된다. 음성과 채팅으로 조명과 가스, 난방 등과 관련한 빌트인 기기이 제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대단지 강점 두드러진 커뮤니티 시설


2600여세대의 대단지인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해당 단지가 내세우는 주요 강점 중 하나다. 우선 미니 카약 물놀이터가 1,2 단지에 각각 들어서며 역시 각 단지마다 들어서는 커뮤니티 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와 클라이밍시설을 갖춘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1인독서실, 건식사우나, 그룹스터디룸, 키즈카페 등이 들어선다.


울산 주택 시장 호조, “투자가치 충분”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분양 실적에 대한 현지 업자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청약실적에 대해 다소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중개업자들은 주로 상대적으로 동구의 낙후된 인프라와 아직은 불안정한 울산 부동산 시장 상황을 꼽는다. 서부동의 한 업자는 “아무래도 울산 남구와 중구 등에 비하면 기반시설이 많지는 않다. 또 2600세대가 넘는 단지다보니 한번에 모두 완판되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역시 같은 지역 내의 한 중개업자는 “설사 완판이 되지 않더라도 외부 투자 수요도 있기 때문에 물건이 빠르게 소진될 것이다. 울산 지역 내 미분양 물량도 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전체의 미분양 세대수는 지난해 11월 1365세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3월에는 695세대를 기록하면서 49% 이상 감소했다. 울산 동구의 경우 미분양 세대 감소폭이 훨씬 크다. 같은 기간 동구의 미분양 가구 수는 476세대에서 올해 3월까지 97세대까지 줄어 79%나 줄었다.

향후 추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울산 서부동의 공인중개업자들은 추후 분양의 긍정적인 요소로 공급감소로 인한 주택 수요증가와 대형단지로 인한 인프라 개선 등을 들고 있다. 서부동의 한 업자는 “대규모 분양임에도 올해 아파트 공급이 예전보다는 많지 않다. 울산 시내 일대에서 아파트 물량도 꾸준히 소진되면서 분양에 긍정적인 징후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중개업자는 “외부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이 온다. 대단지가 입주하면 동구 주변의 인프라가 개선될 수 있고 주변 중공업 조선업 시설 등이 많아 입주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입지와 주변 인프라를 소개하는 외부 E-모델하우스. 출처=해당홈페이지

현지 일부 업자와 분양 관계자는 해당 단지의 투자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주장한다. 해당 관계자는 “투자면에서도 입주시까지 유의미하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작년 하반기에 분양된 KCC스위첸웰츠타워의 경우 현재 3.3㎡당 기본 2000만원 정도의 웃돈은 얹어져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동구 전하동의 한 중개업자는 “KCC의 경우 84㎡ 기준으로 일부 세대는 3.3㎡당 2000만원에서 3500여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동구 일대 주변 구축아파트는 로열층의 경우 동일 평형 기준으로 4억원 초반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이번 분양단지도 충분히 웃돈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