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 美 실업대란 저소득층에 집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실업대란의 충격파가 주로 저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가구 경제 후생 보고서’(Economic Well-Being of US Households Report)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미국 전체 성인의 13%, 또는 2월까지 일자리가 있었던 미국인의 약 20%가 3월부터 4월 초 사이 직장을 잃거나 일시 해고됐다. 또 미국 전체 성인의 6%는 근로시간을 단축했거나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특히 코로나19발 실업대란은 저소득층과 저학력층에 집중됐다. 직장에서 해고됐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비율은 연소득 4만달러 이하 계층에서 39%에 달했다. 반면 연소득이 4~10만 달러 계층은 19%, 10만 달러(약 1억 2310만원) 이상은 13%에 그쳤다.

고학력층은 재택근무 형태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3월 마지막주 기준으로 53%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이중 학사학위 소지자 이상 계층이 63%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유지했지만, 고졸 이하 계층에서는 20%에 불과했다.

저소득층은 또 공과금 등 청구서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고용 상황이 바뀌지 않은 근로자의 85%가 모든 청구서를 제때 납부하는 것에 비해 직장을 잃었거나 근로시간이 단축된 근로자의 경우 64%만이 제때 청구서를 낸다고 답했다.

연준은 보고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저소득층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전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가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지형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연준에게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화상 연설에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는 많은 기업과 가계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추가적인 정책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미 가구 경제 후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발 실업대란이 저소득층과 저학력층에 집중됐다.      출처= CNN 캡처

[유럽]
■ 슬로베니아, 유럽 최초로 코로나19 종식 선언

- 슬로베니아가 15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

-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베니아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고 있으며 더 이상 특별한 건강 대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혀.

- 슬로베니아 정부는 EU 국민들이 미리 정해진 검문소를 통해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헝가리로부터 자유롭게 슬로베니아로 들어올 수 있다고 발표. 그러나 대부분의 EU 비회원국 14일 동안 의무적인 격리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여.

-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3월 4일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이 첫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8일 뒤인 3월 12일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을 선포.

- 지난 13일까지 슬로베니아에서는 146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03명이 사망자가 발생.

■ 유로존 1분기 성장률 잠정치 -3.8%, 독일 -2.2%

-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3.8%(잠정치)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혀.

- 직전분기 1.0% 증가한 데 비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2% 줄어.

- 독일 연방통계청도 15일(현지시간), 독일의 1분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2%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분기 하락 폭.

- 지난 3월 중순부터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셧다운(봉쇄)에 들어가. 독일의 3월 공장주문은 2월보다 15.6% 감소했고, 산업생산도 9.2% 줄어.

- 독일은 지난 4월 20일부터 봉쇄 완화를 시작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더욱 확대하고 있어. 상점과 식당들이 다시 문을 열었고 자동차 생산도 재개.

■ 獨, 코로나로 세수 108조원 줄어

- 독일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올해 세수가 전년 대비 약 10%, 815억 유로(108조14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이라고 발표.

- 앞서 독일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6.3%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한 바 있어.

- 독일 정부는 올해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규정하고 다음달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업 규제 완화 방안 등을 포함한 재정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

- 그러나 이같은 부양방안의 예산이 반영된다면 국가 재정은 더욱 큰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

- 독일 정부는 향후 4년의 세입 추정치도 2021년에는 527억유로, 2022년 591억유로, 2023년 538억유로, 2024년 517억유로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

[아시아]
■ 태국 "10월부터 중국 관광객 다시 받을 것"

-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태국정부가 이르면 10월께 중국 관광객을 다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 유타삭 수빠손 태국 관광청장은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 우리는 신중하게 관광 금지령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해.

- 그는 “작은 규모의 단체 여행부터 재개하고, 자유여행은 잠정적으로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 관광업은 태국의 주력 산업이고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큰 상황.

- 올 1분기 태국의 외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고, 관광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3% 급감. 같은 기간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고.

[일본]
■ 日 닛산, 생산능력 20% 축소 - 스페인 공장 폐쇄

- 닛산자동차가 스페인 공장 폐쇄 등을 통해 총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20% 감소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15일 보도. 닛산과 르노자동차, 미쓰비시 자동차 3사 연합도 전 세계 생산체재 개편에 나선다고.

-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수요 급감에 직면한데다 회복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

- 특히 닛산과 르노는 이번 재편을 통해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사건으로 생긴 갈등을 해소하고 다시 결속을 다지고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

- 닛산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중기 계획의 큰 들에 대해 협의하고 현재 700만 대인 연간 생산능력을 3년 내로 20% 줄이기로 결정.

- 여기에는 지난해 5만 5000대를 생산, 유럽 북미 생산의 10%를 차지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완성차 공장의 폐쇄도 포함되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