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공장 폭발사고 현장 제공=경남소방본부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15일 오전 10시 44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한 폐기물재생업체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 중 2명이 숨졌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액화석유가스(LPG)로 유리섬유를 녹이는 작업 중 기계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폭발 이후 샌드위치패널 공장 지붕이 무너졌다”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공장 안에는 공장 업주와 작업자 4명이 일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는 가벼운 찰과상에 그쳤지만, 4명은 무너지는 지붕을 피하지 못하고 아래로 깔렸다.

출동한 소방대가 11시10분경 3명을 구조했고, 1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다만 구조된 A(49) 씨와 우즈베키스탄 국적 B(28)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2명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C(63) 씨는 심정지 상태 이후 생명이 위독하며, 자력으로 탈출한 카자흐스탄 국적 D(26) 씨는 신체 60%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로부터 ‘최근에 설치한 유리섬유를 녹이는 기계를 처음 작동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며 “작업 과정에서 안전 수칙 위반 등의 사안이 있었는지도 파악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