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 일대가 이태원 클럽 發 코로나 19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면서 카페, 식당, 거리등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던 홍대주점 관련 확진자 5명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2·3차 감염자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홍대 주변 2개 주점을 방문한 서울에 거주하는 A(강서구 31번 확진자)씨가 지난 13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후 동행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A씨는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 B(관악구 46번 확진자) 씨와 관악구의 '별별코인노래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나 국장은 "A씨와 B씨는 함께 온 일행은 아니었다"며 "지난 4일 노래방의 같은 방을 3분 간격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은 강서구 31번 환자는 이태원발 2차 감염자로, 그와 함께 지난 7일 홍대 주점을 방문후 확진된 인천 서구 14번, 경기 수원시 54번, 고양시 42번, 김포시 17번 등 4명을 3차 감염자로 분류했다.

도봉구 창1동에 위치한 '가왕노래방'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나 국장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C씨(도봉구 10번 확진자)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관악구 46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7일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이용했다"며 "이들과 일행이 아닌 동일 시간대에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환자 2명(도봉 12·13번 환자)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 국장은 "이들은 일행은 아니었고, 같은 방도 아니었다"며 "다만 이 노래방이 같은 공조체계로 환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대주점 관련 집단감염의 시작인 관악구 45번 확진자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강서구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노래방 외에도 다른 노래방 1곳을 더 방문했고, 도봉구 10번 확진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관악구 46번 확진자도 노래방 3곳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국은 이들이 노래방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