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SK증권은 15일 넷마블에 대해 올해 1분기(1~3월) 경영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0만3000원으로 26.4%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 출처=SK증권

SK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5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 급감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일곱 개의 대죄(이하 7대죄) 글로벌’, ‘A3: 스틸 얼라이브’ 등을 출시하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됐지만 3월 출시한 신작 매출이 1분기에는 일부만 반영됐다”며 “7대죄, A3의 사전 마케팅, 북미 자회사인 카밤의 신작 ‘샵타이탄’ 중국 출시 준비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이전 분기보다 크게 늘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 2분기(4~6월)에는 7대죄, A3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고 마케팅 비용도 1분기보다 감소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주요 신작 중 외부 지적재산권(IP) 기반의 타이틀이 다수 존재해 IP 지급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은 이유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은 주요 경쟁회사보다 퍼블리싱 매출 비중이 크고 외부 IP 기반의 타이틀이 많아서 지급 수수료율이 높은 데다 신작 흥행을 위한 마케팅 지출도 큰 편”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낮은 이익률로 이어지기 때문에 ‘세븐나이츠’ 같은 자체 IP 신작의 성과나 ‘리니지2 레볼루션’ 수준의 대형 타이틀 히트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분기 이후 주요 신작 중에선 ‘세븐나이츠’ 신작 2종과 마블 IP 기반의 신작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SK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