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 소식을 알리며 재도약을 예고했던 신라젠이 전·현직 임원들의 잇따른 구속으로 거듭 악재를 맞고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부정거래 혐의를 받던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구속됐다. 문 대표의 회사 지분 부당 취득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나온 페이퍼컴퍼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와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이 임상 중단된 사실을 공시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규모로 매각,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았다. 펙사벡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치솟던 신라젠 주가는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했다.

문 대표가 구속되면서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이달 29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거래소 규정 상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는 상장 적격성 심사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신라젠의 거래는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