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사업 주체의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한국자동차연구원 천안 본원에서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출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청소트럭·택시·도시 등 분야의 수소 관련 국가·지자체 차원 사업을 도맡는다. 이번 행보를 통해 수소 사회 저변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14일 충남 천안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택시운영업체 등 주체와 수소 관련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공공부문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의 보급 확산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의 수소전기차 경험을 확대함으로써 수소경제 저변을 확대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산업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각 주체는 이번 MOU를 계기로 창원시에서 쓰레기 수거용 5톤 수소트럭을 시범 운행한다. 창원시는 올해 안에 수소청소트럭(압착진개차) 1대를 관내 쓰레기 수거 노선에 투입하고 수소청소트럭 충전을 위한 대용량 충전소를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번 시범사업의 운행 결과를 분석한 후 이를 협력 당사자들과 공유해 차량 성능을 개선하는데 힘 모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시범운행을 통해 5톤 트럭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중형 수소트럭의 상품화 및 수출경쟁력 점검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수소트럭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 청소트럭과 함께 수소택시를 시범 운행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는 산업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택시사업자 2곳(대덕운수㈜·유창상운㈜), 수소융합얼라언스추진단(H2KOREA) 등과 함께 서울지역 수소택시 시범운행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대덕운수와 유창상운은 이달 안에 현대차 수소차 넥쏘를 개조한 수소택시를 5대씩 시범 운영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함께 넥쏘 시범운행 모니터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공유해 차량 내구성 향상 등 성능개선에 나선다.

산업부는 수소택시 시범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수소택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가로 발굴·지원한다. 현대차는 시범운행 결과를 토대로 수소택시 모델을 출시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시와도 수소 관련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MOU를 맺었다. 현대차는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와 ‘수소경제 선도 및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수소 분야 관련 공공기관·기업 총 30곳은 울산시의 3대 수소경제 선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수소 시범도시 사업, 산업부 수요융복합 단지 실증 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등 3개 부처별 수소관련 사업을 실시할 지역으로 모두 선정됐다. 이번 MOU에 참여한 각 주체는 향후 수소 관련 혁신기술 개발·부품소재산업 육성, 수소도시 실증사업 등 분야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천안 본원에서 5톤 수소 청소트럭을 이용하는 절차가 시연되는 모습. ▲ 출처=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