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1분기 분양 물량이 전무했던 대전과 광주 지방 광역시 두 곳에서 본격적으로 물량이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만큼 호성적이 기대되는 곳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 2018년 45만여 가구, 2019년 40만여 가구이다. 반면, 대전은 2018년 6,547가구, 2019년 3,911가구로 전국대비 공급 비율이 1.43%, 0.97%에 불과했다.

광주 역시 2018년 7,027가구, 2019년 1만3,528가구로 1.54%. 3.37%에 그쳤다는 점을 볼 때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아파트값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던 대전은 15%p 상승했고, 이어 서울 8.25%p, 광주 3.14%p로 뒤를 이었다.

청약 경쟁률에서도 두 지역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대전의 경우 작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46대 1에 달했고, 광주 역시 41.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올해는 한국감정원 ‘청약홈’으로의 이전 작업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분기 분양 일정이 연기됐다. 대전의 5월 일반분양 물량은 1077가구, 광주 1907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이달 전국에서만 5만 여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물량이어서 두 지역 대기 수요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작년 지방 부동산 시장은 대전과 광주가 주도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며 “향후 분양이 지속되기는 하지만 물량이 대폭 늘지 않아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전 둔곡 우미린 사진=우미건설

대전에서는 이달 우미건설이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내 둔곡지구 A-3블록에 ‘대전 둔곡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면적 65~84㎡ 총 760가구로 구성된다.

광주에서는 고려개발이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459-1 일원에 ‘e편한세상 무등산(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6층, 6개동, 총 286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13㎡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