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국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특별회의를 열고 연방공무원저축계정(TSP)이 중국 주식에 투자하려던 계획 이행을 중단키로 만장일치 의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TSP를 운용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이날 특별 회의를 열고 중국기업이 포함된 인덱스로 자산을 이동해 투자하려던 계획과 관련해 이행을 중단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다만 이 중단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와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많은 불확실성이 생겨났다"며 "지금이 신흥시장 투자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비즈니스와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1일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백악관은 대표적인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TSP의 500억달러 규모의 자체 국제주식투자펀드가 중국 기업의 주식을 포함하고 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기금을 운영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2017년 이 같은 내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TSP는 백악관과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는 제도로, 운용 규모가 6천억달러에 달한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퇴직연금을 중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위험에 노출할 것이라면서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중국 회사들에 대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운영되고 있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종교적 소수집단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또 "FRTIB는 향후 제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과실에서 비롯될 가능성을 포함해 나머지 전세계와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런(투자) 계획을 실행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