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원) 대비 17.8%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대부분 순익항목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손비용이 3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억원(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된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 1.46%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1.62%) 대비 0.15%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000억원 감소한 대신,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2000억원 늘었다. 일회성 회계처리 요인을 제외하면 두 항목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판관비(판매관리비)도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물건비는 1000억원 늘었지만, 인건비가 1000억원 줄었다. 1분기 중 명예퇴직 급여 집행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조선업 관련 대출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1분기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외손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000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국내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모두 하락했다. 두 지표는 각각 0.48%, 6.29%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1.70%p 줄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자산·자본이 늘었지만 순이익이 줄어든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