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꿈·사랑, 90×68㎝, 수묵

원나라의 황공망(黃公望 1269-1354)이 파묵법(破墨法)에 의한 천강산수(淺絳山水, 수묵의 기초위에 엷게 색을 칠하는 산수화법)기법으로 원말사대가의 일원이자 중국산수화가 중 으뜸으로 칭송받은 바 있다.

수묵화의 세계는 수묵단색에 의한 고도의 정신성을 바탕으로 함으로써 그 형식이나 내용에서 선종의 정신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당대(唐代)의 대화가 왕유(王維, 701-761)는 “무릇 화도에는 수묵이 제일 으뜸이다.”라고 강조한바 있다.

▲ 달-유교리의 꿈, 136×68㎝, 수묵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 화단의 전통회화 작업을 지향했던 여러 작가들은 지·필·묵을 바탕으로 그 사의적(寫意的)정신세계와 기법적 특성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개인전을 갖는 실경산수화 작가인 강금복 역시 이런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우리 전통화단의 청년작가 중 한 사람으로 말 할 수 있다.

▲ 유달의 꿈, 136×86㎝, 수묵

그는 대학시절부터 전통 남종 문인화와 산수화를 공부했던 작가로서 심의와 정신성에 우위를 두는 문인화적 화풍위에 항상 섬세한 운필과 아취가 조화를 이루는 실경의 세계를 추구해 왔다. 지속적으로 전통의 필법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 정체성에 관하여 주목해 온 작가(한국화가 강금복,강금복 작가,KANG KUM BOK,Eunsan KANG KUM BOK,隱山 姜錦福)다.

△장영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미술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