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출처=롯데지주.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롯데가 코로나 19 사태 극복을 위해 임직원의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 내재화에 나선다. 롯데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년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인 롯데지주 송용덕 부회장, 서울대 이경묵 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으로 구성된 내·외부 위원 12명이 참석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올해 처음 진행된 회의는 위닝 스피릿을 임직원에 심는 방안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는 어려움 상황을 타개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직원 위닝 스피릿 함양에 주목했다.

위닝 스피릿은 모든 임직원이 기업 고유의 가치관을 공감하고 각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최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의지를 말한다. 지난 1월 '2020 상반기 LOTTE VCM (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닝 컬처(Winning Culture)가 조직 내에 자리잡아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기업 내 위닝 스피릿 확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롯데 임직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 문화 진단을 진행해 구성원 자발적 성과창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임직원이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인 '위닝 룰'을 제정하고, '위닝 코칭 평가 항목 도입', '프로젝트 단위 크로스셀 조직 운영', '스몰 썩세스(Small Success) 보상 체계 구축' 등 실천 과제 488개를 수립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외부위원들은 위닝 스피릿 필요성에 공감하고, 롯데가 처한 상황에 대해 냉철한 진단과 함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개진했다.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위닝 스피릿 정착을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며, 이를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은 구성원들이 가진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송재희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회장은 전 구성원이 가장 상위 단계로 가져야할 덕목이 되도록 평가체계 개편을 강조했다.

롯데는 외부 위원들의 조언을 반영해 위닝 스피릿이 기업문화로 회사에 완전하게 뿌리 내리도록 전 임직원 내재화를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임직원 대상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실천 과제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해 임직원 행동 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려는 의지를 담은 위닝 스피릿을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토대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