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가운데, 뉴욕주 일대를 제외한 47개 주(州) 정부가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내 47개 주(州) 정부가 봉쇄조치를 완화했거나 경제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재택명령을 연장한 일부 주들도 이를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미 전역의 경제 활동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로드아일랜드주는 미 북동부에서 처음으로 오는 9일부터 일부 소규모 영업장의 영업을 재개한다. 다만 식당과 술집, 미용실의 이용은 여전히 제한된다.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도 공원과 골프장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영업을 승인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발원지가 된 뉴욕주는 오는 15일까지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Stay-at-home)을 유지할 방침이나, 이가 만료되면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달 약 700명에서 이달 2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신규 입원 환자도) 지난한 여정이 시작된 3월 20일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뉴욕주와 경계를 공유하는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주도 재택명령을 연장했다. 매사추세츠주는 18일, 코네티컷주는 20일 재택명령이 끝난다. 이어 수도인 워싱턴 DC도 15일까지 이러한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어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달 2000명대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1500명대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한국 방역 시스템의 성과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이 새롭게 발생한 사례는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할 수 있다"면서 "두 가지 호흡기계 발병이 동시에 일어나면 의료 시스템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줄 것이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