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28억원을 기록해 68% 늘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셀트리온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셀트리온에 대해 올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셀트리온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3728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8.2%와 55.4%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07% 증가한 1053억원을 기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건 램시마SC다. 전년 510억원에서 올해 1080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며 "지난 2월부터 유럽에서 시판되면서 셀트리온의 판매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 축적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판매 호조에 따라 트룩시마와 램시마 매출도 작년 1분기 7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70억원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매분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셀트리온 제품들의 판매가 순항 중이다. 램시마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우선처방목록에 지난해 10월 등재된 이후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트룩시마 역시 지난달 점유율이 약 8%까지 늘어났다.

진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그룹의 주요 매출처인 미국과 유럽 시장 내에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