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미국이 아시아산(産)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이 같은 '자급자족'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공급을 주도하던 아시아의 공급체인 붕괴 우려가 커짐에 따라, 향후 대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확충을 두고 현지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대만의 TSMC 등 여러 반도체 제조 업체들과 협상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전자 역시 현지 위탁생산(CMO) 확대 방안에서 협의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렉 슬레이터 인텔 정책·기술 부문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좋은 기회로,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상업적인 면에서도 예전보다 타이밍이 좋고 수요도 많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의 경우 최대 고객사 가운데 하나인 애플 뿐 아니라 미국 상무부 및 국방부와도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WSJ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TSMC는 "미국은 공장 부지 선정에 있어 후보일 뿐,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