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지난 7일 스티렌 가스가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지 법원은 LG화학을 대상으로 5억루피의 공탁 멱령을 내렸으며, 진상조사위원회도 발족해 사고의 원인과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그 연장선에서 LG화학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공장 등 산업현장의 가스유출 사고가 여전히 국내외를 비롯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산업현장에서도 가스유출로 인한 논란은 자주 벌어진다. 당장 지난 2015년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에서 가스가 유출되어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2018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는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며 협력업체 20대 직원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2013년과 2014년 화성과 수원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으며, 2014년 역시 수원 삼성전자생산기술연구소 지하 기계실 내 변전실에서도 이산화탄소가 유출되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극이 벌어진 바 있다.

2018년 SK머터리얼즈 영주공장에서도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유독가스가 유출되는 일이 벌어져 회사측이 긴급대책을 가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3월에는 롯데케미칼 공장, 4월에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역시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무려 4차례나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현지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 출처=현대오일뱅크

가스유출 사고가 벌어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현장의 안일한 상황인식과 일부 노후화된 장비가 재앙의 씨앗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사고를 관리해야 하는 정부의 콘트롤 타워가 지나치게 분산되어 있어, 현장에서의 비극이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