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지난 7일 스티렌 가스가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현지 법원이 LG화학을 대상으로 공탁 명령을 내린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환경재판소는 지난 8일 LG화학을 대상으로 가스누출 피해관련 손해배상에 대비해 5억루피, 한화 약 81억원을 공탁하라 명령했다. 나아가 18일까지 인도 환경부 등에는 사고 대응 조치에 대한 보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진실을 규명할 대책도 마련된다. 실제로 총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가 가동되며 이들은 사고의 과정과 원인 및 환경 피해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피해자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사고 원인조사, 재발방지대책 및 치료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공장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최우선적으로 유가족 및 피해자분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기관과 함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케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곧바로 실행하겠다"면서 "향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중장기 지원사업을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