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코로나19에 백악관도 뚫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보좌진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 군인이 확진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 CNN(8일 현지 시각) 등은 펜스 부통령의 핵심 참모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부통령 팀에 있는 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회동 자리에서 "케이티는 아주 멋진 젊은 여성"이라며 "그녀는 그 동안 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밝혀진 확진자 케이티 밀러(28)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지난 2월 결혼한 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이티 밀러 대변인과 최근 만난 적은 없지만, 펜스 부통령과는 긴밀하게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밀러 대변인은 대언론 담당으로 기자들과의 접촉이 많았다.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도 자주 참석했다. 이에 백악관 내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백악관은 밀러 대변인의 남편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인데다, 펜스 부통령의 참모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단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

따라서 추가 전파를 막고자 출입기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진행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