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 불경기. 출처=pixabay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4월 미국 실업률이 코로나19 여파로 1930년대 대공황 시대 이후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4월 미국 실업률은 14.7%로 지난 3월(3.4%) 대비 11.3%포인트 증가했으며, 한 달간 약 25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미국 실업률은 5월에 화이트칼라 직군으로 퍼져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미국 실업률 증가에 주된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지목됐다. 코로나19는 지난 10년간 늘어난 일자리를 4월 한 달간 없앴다. 고용불안이 지속되면서 저임금 근로자뿐만 아니라 여성, 소수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많은 일자리가 감소한 업종은 호텔, 레스토랑 등 서비스 직종에서 765만개가 사라졌다. 또 제조업에서도 133만개 일자리가 줄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라이언 스위트 통화정책연구본부장은 "파괴적이다. 이것(일자리 감소)을 복구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다"라며 "상당 부분이 일시적인 해고일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제를 다시 열어가면서 업무 재개를 바라지만, 그런 부분에는 보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미국 내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와중에 5월 실업률마저 어두운 전망이 우세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리디아 보수르에 따르면 미국 내 일자리 감소는 5월부터 화이트칼라 직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디아 보수르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모든 산업이 셧다운와 두려움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라며 "5월 일자리 감소는 전문적인 직종, 고소득자를 포함한 2차적인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디스 애널리틱스도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장기 침체를 경고했다. 무디스는 5월 내 미국 실업률이 최고 17%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