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평균 5.89%, 코스피소형주 평균 15.23% 대비 상대적 부진

-주식형 19개(86.3%)로 수익성 중심, 채권형 단 1개 자산 배분 다양화 안 돼

-장기 안정적 수익 추구 어린이펀드 투자목적과 배치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어린이 날’에는 각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안겨주며 어린이의 건강한 미래를 축복하고 격려한다.

요즘에는 많은 부모님들이 단순한 선물을 사주지 않고 저축심과 투자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적금이나 주택청약통장, 적립식펀드 등의 투자 상품을 가입해서 선사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권장하고 선사한 어린이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200의 평균수익률을 밑도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물론 부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부진한 이유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할 어린이펀드를 공격적인 주식형으로만 투자, 채권형 펀드는 단 한개에 불과할 정도로 쏠림현상이 심하다는데 있다. 미래를 대비한 안정적인 투자로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투자를 선물하고 싶은 어른들의 진정한 어린이 펀드에 대한 투자마인드를 지금부터라도 상품 개선에 반영해야할 필요성이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판매 운용되고 있는 어린이펀드 수는 22개 상품이다.

어린이펀드가 최초로 설정된 것은 지난 2003년 4월이다. 이후 계속 신상품이 출시되어 펀드의 종류도 다양하게 증가했으나 지난 2017년 이후에는 신상품이 출시되지 않고 있고, 기존 상품도 자산 규모가 줄어드는 실정이다.

10일 현재 전체 22개 어린이펀드의 기간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이 5.62%를 기록하고 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평균수익률 5.89%보다 0.27%포인트 낮고, 코스피소형주 평균수익률 15.23% 대비해서는 9.61%포인트 낮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어린이펀드 상위 TOP10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8.54%로 코스피200의 평균수익률 보다는 높으나, 코스피소형주 평균수익률 15.23%에 대비해서는 6.69%포인트 낮은 실적이다.

어린이펀드 상위 TOP10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12.38%이고, 1년 평균수익률은 –10.38%를 기록하며 전체 어린이펀드가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어린이펀드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메리츠주니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e 펀드로 11.62%를 기록했다. 다음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10.41%를 기록하며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A 펀드가 8.54%를 기록하며 상위 3위에 올랐다.

어린이펀드 전체 22개 펀드의 펀드 유형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이 2개, 국내주식형17개, 주식-채권혼합형 2개, 채권형 1개로 전체 펀드의 86.3%(19개)가 위험자산인 주식형에 집중 되어있다. 주식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글로벌주식형 1개, 신흥국주식형 1개, 그 외 15개 펀드가 국내 주식형으로 투자 유형이 매우 단순하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에 치중하고 안정성은 도외시한 느낌이 들 정도로 주식형에 치중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펀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안정성에 무게가 실린 자산 배분이 필요한 대목이다.

어린이펀드는 기본적으로 부모나 보호자가 어린이 대신 가입하고 관리하는 상품이다. 또한 대부분 먼 미래를 내다보고 긴 안목으로 투자하는 장기 투자상품이기 때문이다.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어린이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주식)C5 펀드로 8일 현재 펀드 설정액은 2339억원이다. 이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7.26%로 어린이펀드 평균수익률 5.62% 보다는 1.6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코스피 소형주 평균수익률 15.23%와 대비하면 7.97%포인트 낮은 실적이다.

22개 어린이펀드 중 가장 장기간 운용되고 있는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사과나무증권자투자신탁1(채권)’ 펀드로 지난 2003년 4월21일에 출시됐고 현재 운용자산은 15억 원이다. 펀드 유형은 국내 일반 채권형 펀드이고 전체 어린이펀드 중 유일한 채권형 펀드이다.

이 펀드의 기간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53%, 3개월 1.18%, 1년 3.25%, 3년 6.15%, 5년 10.95%, 설정후 수익률은 66.19%를 기록하고 있다.

어린이펀드 TOP10 1개월 수익률, 최고 11.62% 최저 7.26% 평균 8.54%

어린이펀드 TOP10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메리츠주니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e 펀드로 11.6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A 펀드가 10.41%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1(주식)A가 8.54%,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7.94%,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증권자투자신탁[주식]C2가 8.44%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7.89%, KB장기플랜증권투자신탁(주식)C5가 7.73%, KB사과나무증권자투자신탁1(주식)C5 펀드가 7.68%,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 1(주식)C5가 7.51%,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주식)C5 펀드가 7.26%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어린이펀드 상위 TOP10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8.5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