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LG화학 인도 현지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8일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이 있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경찰 당국은 이날 “스티렌 가스 누출로 주민 13명이 숨졌다”라며 “공장 인근 주민 수천 명이 가스를 흡입해 호흡곤란과 구역질 증상을 보였으며 이 중 10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 10명 포함, 20명의 상태가 위중했으나, 치료를 통해 많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공장은 폴리스티렌 수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티렌 모노머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오전 해당 공장에서 가스 2차 누출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2차 누출이 된 것은 아니며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할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새벽부터 해당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되기 시작해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