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싱가포르 항공(SIA) 소속 여객기 중 일부가 호주 사막 지대에 보관 중이라고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Straits Times)가 보도했다.

싱가포르항공은 보유 중인 항공기 200대 중 여객기 10대, 화물기 7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항공기가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운항을 멈춘 상태다.

스트레이츠 타임스(Straits Tim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A380 등 SIA 그룹 소속 항공기 17대가 호주 노던 테리터리(NT)주 앨리스 스피링스(Alice Springs)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항공기 보관시설(Asia Pacific Aircraft Storage, APAS)에 보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운항하지 않는 항공기를 창이 공항과 해외에서 각각 나누어 보관 중"이라면서 "적절하게 점검 및 보수 작업이 유지될 수 있는 장소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17대 중 A380 4대를 포함해 7대는 싱가포르 항공, 6대는 자회사인 실크에어, 4대는 SIA의 저비용 항공사인 스쿠트 항공 소속으로 알려졌다.

여행 전문매체 '트래블러'에 따르면 실크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 6대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뒤 운항이 금지된 이후 줄곧 이곳에 보관된 상태다.

SIA가 이곳에 항공기를 보관하는 이유는 사막 지대인 앨리스 스프링은 기후가 건조해 운항하지 않는 항공기를 보관하는데 이상적 장소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같은 습기가 많은 기후와 비교할 때 항공기 동체 부식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트래블러'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하지 못하고 공항이나 다른 장소에 보관된 항공기 수는 전세계적으로 1만 6천여대로 전체 여객기 수의 61%에 달한다.

이 항공기들은 전 세계 876곳의 공항 및 관련 시설에 보관 중이며, 이 중 미국 로즈웰 국제항공센터(Roswell International Air Center)가 가장 많은 350대를 보관하고 있다.

▲ 호주 사막지대에 보관 중인 싱가포르 항공의 비행기들. 출처= Steve Strike 페이스북 캡처

 

[미국]
■ 존스홉킨스 연구원 "경제활동 재개 기준 충족한 州 없다"

-  미국에서 많은 주(州)가 코로나19로 사실상 중단됐던 경제 활동을 일부 재개했거나재개하려는 가운데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CHS) 전문가는 백악관의 경제 정상화 기준을 충족하는 주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

-  케이틀린 리버스 CHS 수석 연구원은 이날 하원 예산소위에 출석해 "내가 아는 바로는 백악관이 제시한 4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주는 하나도 없다"고 말해.

-  그는 "첫번째 기준은 확진 사례가 최소한 2주 동안 감소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부 주가이 기준을 충족했지만 나머지 3가지 기준도 충족하기를 권한다"고 말해.

-  두 번째 기준은 모든 신규 환자에 대한 접촉자 추적 조사를 실시할 공중보건 능력을 갖출 것, 세 번째 기준은 유사 증세를 보이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를 실시할 것, 네 번째 기준은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 등.

-  CNN에 따르면 오는 10일 기준, 최소한 43개 주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한다고.

■ 폼페이오 "WHO, 임무 완수 못 해, 美 달러 못 준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폭스(Fox)와의 인터뷰에서 "WHO는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비판.

- 그는 "WHO가 또다시 실패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 WHO가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미국이 수 억달러를 주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

- 그는 WHO 자금 지원 중단 이후에는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

-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미국)가 다른 국가처럼 필요한 답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한다”며 WHO를 우회적으로 비판.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가 대량 확산하자 WHO가 '중국 편향'이라며 WHO를 비난하고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유럽]
■ 獨, 3월 산업생산 전달 대비 -9.2%, 집계이래 최악

- 독일 연방통계청은 7일(현지시간), 3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치 기준 전달 대비 9.2% 감소했다고 발표.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는 199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폭.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6% 감소.

- 특히 자동차 생산량은 전달 대비 31.1%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로 조사돼. 기록 매체, 의약품, 의류 생산 등도 모두 11.5~12.5% 감소.

- FT는 유럽 국가들이 지난달 중순에 봉쇄령을 내린 만큼 4월 생산량은 더욱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

- 최근 독일 정부가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부분의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태.

-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은 "독일이 아무리 빨리 생산을 복귀시키더라도 외부 수요에 의존하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유럽 국가의 회복 수준에 의해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

■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 “행복감 높였지만 효과는 실패”

- 핀란드에서 시행된 ‘기본소득’ 실험이 수급자의 행복감은 높였지만 취업 의지를 크게 고취시키지는 못했다고 BBC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

- 핀란드 정부는 2017년 1월 실업률이 9.2%까지 치솟자, 2017~2018년 2년간 25~28세 실업자 2,000명을 임의로 선정해 아무런 제한이나 조건 없이 매달 560유로(74만원)씩 지급하는 기본소득 보장제를 시범 시행.

-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한 핀란드가 기본소득 실험을 한 이유는 실업수당의 임금대체율이 높아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보다 실업수당을 받으며 안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판단 때문.

- 핀란드 사회보장국(Kela)은 조건 없는 기본소득이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취업하도록 근로 의욕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보겠다는 의도였지만, 취업 효과는 미미했다고 발표.

- 기본소득 수급자와 비수급자(실업수당 수급자) 그룹에서 근로 활동에 나선 비율은 시행 첫해와 이듬해까지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고.

[아시아]
■ 印, 4월에만 코로나19로 1억2200만명 일자리 잃어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령으로 4월 한 달 동안에만 1억 2200만명의 인도인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가 6일 보도.

- 인도경제감시센터(CMIE)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실업률은 27.1%로 사상 최고. 인도는 공식 일자리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CMIE 데이터를 널리 쓰고 있어.

- 4월 실업률은 23.5%로 3월의 8.7%에 비해 급증. 이는 병원, 약국, 식품 공급과 같은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정지됐기 때문.

- 전체 노동력의 90%를 차지하는 비정규 일자리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지만 미디어, 항공, 소매, 접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면서 정규직도 실업 대란을 피하지 못해.

- CMIE에 따르면 실직한 1억 2200만명 중 9130만명이 영세상인과 노동자, 1780만명이 정규직 봉급생활자, 1820만명이 자영업자들이라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