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유입인구 감소로 일대 타격을 받은 명동 일대의 상권이지만 약국은 오히려 코로나 19로 인한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7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로 명동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명동역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7만89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9만7832명 대비 19.3%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전인 지난해 12월의 유동인구인 12만9862명과 비교하면 39.2%나 감소했다.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명동 상권은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약국의 경우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내외국인들로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명동 상권 내의 약국 추정 매출은 평균 약 45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추정 매출 약 3500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지난 3월의 추정 매출은 3982만원으로 1월 추정 매출보다 소폭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에 진입했지만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오프라인 상가 경기가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던 명동, 인사동 등의 상권의 얼어붙은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줄고 있는 추세이고 정부가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진행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는 반등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