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오리온의 지난 1분기(1~3월) 경영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조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3.6%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7분 현재 오리온은 1500원(2.02%) 상승한 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오리온은 12만8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 출처=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 지역에서 매출액 증가와 마진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며 “특히 중국에서 신제품 없이도 글로벌 업체와 경쟁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398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8.5%, 25.5% 증가했다. 국내에서 스낵·비스킷·파이류 등이 예전보다 잘 팔린 데다 중국에서도 스낵·캔디류 매출이 전년 대비 20~40% 급증한 덕분이다.

김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한국과는 달리 신제품 출시가 공격적이지 않았음에도, 스낵과 파이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고 매출 증대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와 각종 비용 관리로 영업이익률(OPM)도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 2분기(4~6월)에는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재개될 전망"이라며 "한국에서는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중국에서는 한국에서의 학습효과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