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주 맥클레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이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커피를 매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출처= ShutterStock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 취해졌던 봉쇄령을 완화하는 도시와 주들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이번 주까지 전국 매장의 85%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이 회사의 주가는 5일 3.2% 급등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회사의 계획이 공개된 후 5일 3.2% 급등했다.

그러나 새로 문을 여는 스타벅스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곳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새로 문을 여는 스타벅스 매장은 모바일 주문, 비대면(uncontacted) 픽업, 무인 계산(비 현금결제) 중심으로 바뀔 것이다.

존슨 CEO는 "현금 취급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매장은 대부분 현금 없는 경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은 이미 약 2천만 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는 모바일 앱에 음성 주문과 매장 밖 도로에서의 픽업 등, 새로운 옵션이 포함될 것이다.

"앞으로 대부분의 거래는 모바일 앱이 지배적인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코로나가 대유행하기 이전부터 스타벅스의 미국 시장 주문의 80%는 드라이브 스루나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이미 98%의 매장이 문을 연 중국에서 배운 교훈을 적용하고,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돕는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가 점차 고립에서 벗어나면서, 사람들은 인류에게 영원히 필수적인 연결과 공동체를 갈망할 것입니다. 고객들은 이제 스타벅스 매장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좋아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존슨 CEO는 “새 프로토콜은 어쩌면 스타벅스에게 자연스런 변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말에 미국내에서 코로나가 급속 확산되면서 8000개 매장의 절반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국 체인 기업으로서는 영업 중단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이 코로나에 대한 최선의 방어로 여겨졌기 때문에, 미국의 많은 소매업체들은 원치 않는 동면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의 셧다운은 전체 산업을 위축시켰고 이 기간 동안 무려 3천만 명 이상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사상 최대인 8.7% 감소했다.

보건당국은 경제를 너무 빨리 재개하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미국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에서 세계 1위 의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6일 오후 2시 현재 누적 감염자 123만 7633명, 사망자 7만 2271명).

스타벅스는 매장 폐쇄를 가장 일찍 발표한 것처럼 이번에 영업 재개도 가장 먼저 발표했다. 다른 전국 체인점들도 스타벅스에 이어 점차적인 운영 재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시스 백화점(Macy’s)도 4일부터 수십 개의 매장을 다시 열었다. 전자제품 매장 베스트바이(Best Buy)도 5월에 200개 매장을 다시 열 계획이며, 잡화 명품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Kate Spade)와 코치(Coach)를 보유하고 있는 태피스트리(Tapestry)는 오는 8일부터 픽업 전용 매장 40개를 우선적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