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석8구역 롯데캐슬 에듀포레.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학수고대했던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대거 풀린다. 이달에만 무려 2만2000여 가구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명뉴타운· 흑석뉴타운· 신반포13차· 나운주공 등 소위 노른자위에 위치한 단지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총 24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 2만1772(오피스텔·임대·공공 제외)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은 뺀 1만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지난 2000년 집계 이후 역대 최다 물량을 쏟아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 1만8914가구를 선보인 것과 비교해서도 무려 3000여 가구가 많은 물량이다. 사업별로는 재건축 14곳 1만5596가구, 재개발 10곳 6176가구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각광 받고 있는 것은 신규 개발단지와 비교해 단지 주변으로 교통, 교육, 생활환경 등이 이미 갖춰진 주변 기반시설로 인해, 입주와 함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4월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목련아파트를 재개발해 분양에 나섰다.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251.91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지난 2월 경기도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해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145.72대 1이라는 수원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바 있다.

웃돈도 형성됐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6구역 ‘광명에코자이위브’ 전용 84㎡는 지난 2월 분양가보다 2억5000만원 오른 7억9585 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경기 부천시 계수 범박 재개발 단지인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3월 분양가 보다 1억3000만원 오른 6억6113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로는 광명뉴타운과 흑석뉴타운, 신반포13차가 대표적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 확산과 총선으로 인해 밀렸던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다”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오는 7월 말로 다가오면서 알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서둘러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을 예고한 곳은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12개동 규모이다. 전용면적 36~59㎡, 총 1,335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단지 주변으로 명문고가 인접하다. 또 영화관, 전통시장, 아울렛 등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6개동, 총 1,0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1~121㎡ 47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1·2호선·우이신설선 신설동역과 1호선 제기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5층~지상 20층, 26개동, 전용면적 39~120㎡, 총 1772가구 규모다. 이중 3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산업은 전북 군산시 나운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10개동, 총 993가구 규모이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이 중 392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KCC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2구역을 재개발하는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4개동, 전용면적 39~102㎡으로 구성된다. 762가구를 일반에 분양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재건축(총 330가구)과 광진구 자양1구역 재건축(총 878가구)을 각각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