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우리나라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서 금융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디지털금융 인재를 양성하는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이 열린다.

서울시는 6일 금융위원회·카이스트 경영대학과 공동 개설한 '여의도 디지털금융 MBA 과정'의 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개관하는 여의도 금융대학원의 여의도 디지털금융 MBA 과정은 금융 지식과 IT 기술을 동시에 섭렵한 융·복합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시간제 석사학위 과정으로, 여의도의 금융 중심지인 서울 국제금융센터(SIFC)에서 진행된다.

수업은 주 3일, 평일 저녁 2회와 토요일 1회로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총 4학기 내 최소 4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과정에 대해 "금융·IT·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카이스트 교수들과 실무 전문가로 강사진이 꾸려진 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고 언급했다.

커리큘럼은 현장 활용 위주의 수리·계량적 기초 교육을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핀테크 창업 ▲금융투자 및 자산운용 등 3개의 심화 집중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러 해외교류 프로그램 및 스탠포드대·코넬대·칭화대 해외연수 참여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국 미시건주립대학 등에서 복수학위 취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등록금은 타 대학원 MBA 과정의 50% 수준으로 책정해 부담을 낮췄다.

2020학년도 가을학기 입학 정원은 40명 내외로, 지원 자격은 ▲금융·핀테크 관련 회사 및 기관 재직자(2년 이상 경력자 우대) ▲핀테크 (예비) 창업자 ▲금융권 취업준비생 등이다. 원서 접수는 이 달 15일 10시~25일 17시30분까지 카이스트 입시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신종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표적 비대면 산업인 금융·핀테크 분야의 전문 인력을 육성해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편 내년 상반기 블록체인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2개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