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공세적 통화완화 정책에 돌입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은행들의 돈풀기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부족, 와해된 공급망, 탈세계화 등이 소비자가격 급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를 동시에 괴롭히는 코로나19의 확산, 사망자 증가, 경제파괴가 인플레이션이 맹렬한 속도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통화이론 전문가 찰스 굿하트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교수는 "지역 봉쇄가 해제되고 경기부양 패키지가 효과를 내면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2021년 5%를 넘어설 수 있고, 최대 10%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올리비에 블랜차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MIT 명예교수)도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련 데이터는 이미 쌓이고 있다. 팀 콩든 영국 버킹엄대학교 국제통화연구소장은 "전시가 아닌 평시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통화 급증세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을 반영하는 5년 만기 스왑 금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영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해 4분의 3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자재 공급망 붕괴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 브라질 농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커피콩을 제때 수확하지 못하고 있고, 남프랑스 농가에서도 동유럽 농부들이 농번기에 오지 못해 각종 농작물 수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콜린 하트 BNP파리바 자산운용 매니저는 "공급망 붕괴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세적 통화완화 정책에 돌입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글로벌]
■ "전세계 인구 3분의 1 사는 거주지 50년 내 사막 기후화"

- 세계 26개국에 걸쳐 활동하는 기후변화분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네트워크인 GSCC는 5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인간 기후 한계의 미래 ‘(Future of the Human Climate Niche)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

-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50년 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이 사는 거주지가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

- 현재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은 연간 평균 기온이 11~15도인 지역에 살고 있고 소수만이 연평균 20~25도 사이의 지역에 분포해 있다고.

-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35억 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2070년 안에 연평균 기온이 29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

- 팀 렌톤 엑스터대 교수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1도 높아지면 살기 힘든 기후 환경에 약 10억 명이 직면하게 된다"며 “이제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은 인간의 삶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때"라고 덧붙여.

[유럽]
■ EU 떠난 영국, 5일 미국과 FTA 협상 시작

-  유럽연합(EU)과 결별한 영국이 5일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

-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5일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

-  양국에서 약 200명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1차 협상은 2주 동안 진행되며. 향후 6주마다 회담이 열린다고.

-  영국은 지난 1월 공식적으로 브렉시트를 이행했지만, 올해 12월 31일까지인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하게 되어 있어.

-  영국 국제통상부는 미국과의 성공적인 FTA가 국내총생산(GDP)을 0.07%~0.16% 끌어올린다고 추정했지만,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탈퇴로 생기는 손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FT는 전해.

[아시아]
■ 홍콩 정부 “올해 성장률 -7%” - WSJ “1분기 GDP -5.2%"

- 홍콩 정부의 폴 첸(陳茂波) 재정장관은 홍콩의 올해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7.0%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

- 4월 중순에만 해도 '최소 -1.5%'로 예상했지만 코로나 19가 홍콩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고 장기화하고 있다며 대폭 하향한 것.

- 첸 장관은 홍콩의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2008년의 세계금융위기, 아시아통화위기 후의 1999년을 뛰어넘는 부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

-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설문조사 결과 홍콩 1분기 GDP 성장률 중간 전망치는 -5.2%로 집계됐다고 보도.

- 이는 작년 4분기 -2.9% 보다 더욱 악화된 것. 씨티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봉쇄 조치가 1분기 경제 활동을 억제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실업률이 타격을 받고 기업 신뢰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

[일본]
■ 日 2분기 GDP -21.8%·상장기업 순익 65% 감소 전망

-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4~6월)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1.8%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산케이신문은 4일,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27명의 경제 전문가에게 긴급 설문 조사를 벌여 평균을 낸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보도.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의 -17.8%를 크게 밑도는 수치.

- 최악의 비관적 전망은 -42.0%였고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 -9.8%였다고. 전문가들은 또 상장기업들의 순이익도 65% 감소할 것으로 예측.

- 산케이 신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소비·설비 투자 축소를 원인으로 들고,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 발령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침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 일본 정부는 4일, 긴급사태 선언 발령 기한을 오는 6일에서 약 한 달 늘려 이달 31일까지로 연장.

■ 日도시바, 7일부터 공장 등 가동 재개 - 일부 주 4일 근무제 도입

- 일본 도시바가 공장 휴업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오는 7일 사업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4일 보도.

- 도시바는 7일부터 재택 근무를 철저히 실시하고 준비가 되는 대로 일본 공장 등에서 주 3일 휴일 제도를 도입할 방침.

- 앞서 도시바는 지난달 20일부터 7만 6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공장을 포함한 일본 전체 사업장이 원칙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가.

- 다만 발전소나 엘리베이터 수리 등 사회 인프라와 관련된 최소한의 가동만 계속 유지해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