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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 코로나19에도 실적 방어 성공만성질환 치료제, 효자 노릇 톡톡

종근당ㆍ한미약품ㆍGC녹십자ㆍ동아에스티 영업익 확대

유한양행 영업익 소폭 하락…군포공장 부지 매각에 순이익 급증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 주요 제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치료제 등 장기 처방이 가능한 전문의약품(ETC)과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이 주춤하면서 판관비 등 비용이 감소한 것도 실적 방어에 영향을 줬다. 일부 제약사는 영업활동 축소에 따라 3월부터 ETC 처방이 줄고 있어 2분기 실적이 주목된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2% 늘어난 2927억 5600만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260억 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78억 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7.9% 증가했다.

신제품 성장에 더해 종근당의 ETC 제품이 주로 만성질환 치료제로 구성된 덕분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프리베나, 케이캡, 이모튼, 벤포벨 등 기존 품목과 큐시미아, 미니린 등 신제품의 고른 성장으로 이번에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만성질환 치료제로 포트폴리오 구성돼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28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8% 성장한 287억 4400만원을 나타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541억원이 투자됐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 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33.4% 줄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투자액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비를 더 많이 부담키로 하면서 전년보다 효율화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국내 경제 침체에도 한미약품의 주요 개량ㆍ복합신약들은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업 유비스트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 285억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228억원, 발기부전치료제 팔팔 111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104억원 등을 기록했다.

▲ 주요 제약사 올해 1분기 실적. 출처=DART

GC녹십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077억 82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1억 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3.9%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39억 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 5900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주력 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백신 수출의 증가에 따른 해외 수출은 전년 대비 22.9% 상승했다. 수출 증가에 따라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의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내수 분야에서는 소비자헬스케어(CHC, Consumer Health Care) 부문 매출 성장폭이 64%로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일부 부문의 일시적인 수급조절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올해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개시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어난 2012억 1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5% 증가한 529억 8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68억 7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9.6%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1분기 매출 호조에는 ETC, 해외 수출, 의료기기ㆍ진단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ETC 부문은 3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에도 오히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당 처분을 앞둔 의약품의 추가 물량이 유통업체로 사전 공급된 영향이다.

해외 수출 부문은 캔박카스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싸이크로세린(원료) 등의 매출이 성장했다. 의료기기ㆍ진단 부문은 신제품 도입과 감염관리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ETC 부문의 성장과 판관비 감소, 생산원가율 하락에 따라 대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는 외환 평가 차익도 반영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았다. 이 기업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3033억 1900만원, 영업이익 80억 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1.3%, 37% 줄어든 규모다.

유한양행은 대형 종합병원의 ETC 매출 비중이 높아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제품 매출에 타격이 있었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당기 순이익은 1252억 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1%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군포 공장 부지 매각 처분이익 1328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유한양행은 군포공장 부지를 지난해 12월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1974억 9257만원에 처분한다고 밝혔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에는 유형자산처분이익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병원에서 외부 영업직원의 방문을 금지하면서 대면 마케팅이 아닌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영업을 하게 돼 영업 활동이 위축됐다. 제약사 영업이 어려워지더라도 채널망이 굳건한 주요 ETC 제품의 매출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으나 신규 제품 매출 성장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또 “3월부터 병원 중심 4월에는 의원 위주의 처방 실적이 하락했다. 외래 환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장기 처방이 가능한 필수 의약품 매출은 견고할 것”으로 분석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20.05.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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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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