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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美 대륙 특화’ 중형 SUV, 한국지형도 ‘쌩쌩’체로키 트레일호크, 275마력·32.1㎏·m 등 구동력… 가속력·험지 돌파력도 ‘탁월’
▲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지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체로키는 고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짜릿한 출력을 발휘하는 차량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국산차 동급모델 가운데 찾아볼 수 없는 구동력으로 차별화한 체로키는 텃세 심한 국내 중형 SUV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상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 트레일호크 트림을 의미하는 엠블럼이 차량 측면부에 부착된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체로키 트레일호크(이하 체로키)의 외부 크기는 국산차 SUV시장의 차급 분류법으로 볼 때 준중형과 중형 사이 급에 해당한다. 트레일호크는 해당 지프 모델 가운데 험지나 비포장도로 같은 오프로드(off-road)에 특화한 트림에 붙는 이름이다.

▲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2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주요 제원은 전장 4625㎜, 전폭 1860㎜, 전고 1690㎜, 축거 2720㎜ 등 수준을 갖췄다. 체로키의 크기를 육안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제원인 전장은 현대자동차의 2019년식 싼타페(4770㎜), 2020년식 투싼(4480㎜)과 145㎜씩 격차를 보인다. 다만 앞·뒷바퀴 사이의 거리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차량 실내공간의 규모를 좌우하는 축거의 경우 체로키가 싼타페보다 불과 45㎜ 짧다. 중형 SUV의 묵직함과 준중형 SUV의 역동성 등 두 가지 감성의 조화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기어 콘솔.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체로키는 동급 국산차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동력으로 국내 SUV시장에서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체로키에는 3.2ℓ 배기량의 직렬 6기통(V6)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최고출력 275마력(hp), 최대토크 32.1㎏·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구동력(트랙션), 도하능력, 기동성, 유연성(아티큘레이션) 등 부문에서 지프 내부 테스트를 통과한 체로키 트림은 비포장도로에서 안정성을 발휘한다. 체로키를 타고 대구 동구 금호강변에 위치한 비포장 오솔길을 50m 가량 왕복했다. 울퉁불퉁한 경사로를 지나 흙, 자갈 등으로 이뤄진 길을 기본(오토) 모드와 모래·진흙(샌드·머드)주행 모드로 각각 설정한 뒤 비교했다. 도심 주행에 익숙한 입장에선 두 모드 간 승차감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다만 모래·진흙모드에서 약간 더 빠른 속력으로 이동해도 차량 흔들림 현상이 비교적 완화하는 것을 미미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체로키의 오프로드 극복 능력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돼 있지만 굴곡지거나 씽크홀이 존재하는 등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도 기능한다. 과속방지턱 뿐 아니라 움푹 패인 곳을 한쪽 바퀴로 지날 때, 차체가 어느 정도 흔들리지만 2차 충격을 유연하게 잘 흘려보낸다. 좌우가 불규칙하게 오르내리는 아스팔트 도로를 지날 때도, 차가 좌우로 울렁이지만 수평을 최대한 유지한다.

체로키는 미국 SUV답게 멀리 뻗은 온 로드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경기 남양주시와 대구광역시 등 두 지역에서 각각 출발해 중부내륙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까지 달렸다. 토크가 디젤 엔진을 장착한 동급 국산차 모델보다 낮아 순간적인 가속력은 약하지만 일정 거리를 기준으로 볼 땐 시원하게 뻗어 나간다. 핸들(스티어링 휠)의 회전각에 비해 차량이 회전하는 각도가 크고 축거가 길어, 곡선 구간을 지날 때 몸이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비교적 잘 해소한다.

▲ 트레일호크 트림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차량 실내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해당 구간에서 연비를 측정한 결과 국산차 모델 가운데 동급이거나 상위급 모델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남양주에서 출발할 땐 급제동이나 급발진을 수차례 실시하고 스포트(SPORT) 모드로 수시로 전환하며 고속 주행했다. 대구에서 나선 뒤론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켠 채 정속 주행했다. 한두 차례 급제동했고 히터를 일부 구간에서 켜기도 했다.

▲ 체로키의 연료 주입구엔 마개가 없어 주유하기 편리하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 때 기록한 연비는 각각 10.5ℓ/100㎞, 8.1ℓ/100㎞다. 1리터당 주행거리 단위로 환산할 경우 각각 9.5㎞/ℓ, 12.3㎞/ℓ 정도에 달한다. 공인 복합 연비 8.1㎞/ℓ보단 높지만 싼타페(9.0~13.5㎞/ℓ), 투싼(10.4~15.3㎞/ℓ) 등 모델에 비하면 낮다. 체로키보다 약간 높은 구동력 수준을 갖춘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8.9~12.0㎞/ℓ)보다도 연료효율이 낮다.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다. 대신 엔진음이 적고 차량 진동이 비교적 약하게 느껴지는 등 가솔린 모델의 장점도 잘 발휘한다.

▲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2열 좌석을 접었을 때 확보할 수 있는 적재공간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소세를 인하하기 전 체로키의 가격은 5190만원으로 책정됐다.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모델의 최고급 트림별 가격보다 700만~1000만원 비싸다. 체로키는 중형 SUV를 타고 도심과 캠핑 지역을 수시로 넘나드는 소비자 입장에선 충분히 투자할 만한 능력과 감성을 갖춘 차량이다.

▲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20.05.10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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