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ido-No329, Textile on wood panel 162×112㎝, 2020

섬유와 페인팅의 원과 곡선 그리고 직선을 아우르는 융합세계를 통해 원초적인 동양적 생명성(oriental life)의 웅숭깊은 미적감흥을 전하는 회화·패브릭아티스트 김성혜 ‘Sonido(소니도)’개인전이 6월3일부터 8일까지 인사동길, 갤러리 이즈(gallery is)에서 열린다.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 Sonido-No222, Textile on wood panel 116×91㎝, 2020

노자(老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떠올리듯 잘 되는 일은 쉽게 되듯이 막히면 돌아가고 가능하면 어렵지 않게 풀어가는 심상의 선율이 명상적 뉘앙스를 품은 채 곡선의 운율로 연결되어있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식물뿌리의 다방면성으로 뻗어가는 리좀(rhizome)적 생성을 떠올리게 하는 유동적이며 유연한 열린 공간의 거대한 우주론을 회화와 섬유미술의 접목에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 Sonido-No334, Textile on Wood panel 150×100㎝, 2020

김성혜 작가(서양화가 김성혜, Painting & Fabric Artist KIM SUNG HYE)는 “삶의 경계가 없음이 내 작품의 지향점이다. 우연하게 먹(墨)을 만나 면사(綿絲), 마사(麻絲)를 먹물에 반나절 침수해 보니 제법 느낌 좋은 그라데이션(gradation)으로 염색 되어 있었다. 그런 우연성까지 모이게 되어 물 흐르듯 풀어져 나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