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판단했다. 국채 단순매입 역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지난 4월 무역수지가 수출 급감으로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번 5월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5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국채의 단순매입 역시 확대할 것이란 게 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번 5월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5월부터 미국 일부 주에서 제한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 회복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노동시장의 높은 이력 효과와 가계의 재무상태 여건 악화를 감안하면 당장 급격한 소비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게다가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 역시 부담이다. 따라서 아직은 저금리가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래도 미국의 장기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보다 적극적인 주체로 나설 전망이다.

▲ 출처=NH투자증권

현재 한국의 이자부 부채는 3600조원 수준이다. 즉 국채, 기금채의 추가 발행으로 이자부 부채 규모에 대한 확대가 예상된다. 금리인하 효과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강 연구원은 "5월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이 전망된다"며 "지난 4월 정부의 추경, 기금채 대규모 발행 계획으로 수급 부담에 의한 금리 상승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총재가 언급한 '적극적으로 국채를 매입할 조건'"이라며 "5월 금통위에서의 적극적인 국채 매입 시그널 역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