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DS투자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한 만큼 영업적자를 변화의 기대로 삼을 만 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23만7000원에서 22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67.4%로 시장 전망치 대비 부진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면세점 트레픽 및 오프라인 채널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부터 북미와 유럽 내 매장 휴업 영향에 따라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25.3% 하향 조정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1.6% 하락한 5조4439억원, 3782억원으로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국내화장품 부문은 4월부터 국내 영업 정상화와 함께 화장품 소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DS투자증권

또 해외화장품 부문은 중국 매출은 현지화 기준 약 30 % 하락했으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7% 이상 성장하며 온라인 채널 비중이 매출액 40%까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설화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50% 고성장한 것이 온라인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S투자증권은 올 1분기 코로나로 인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적자를 변화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도 꾸준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작업과 디지털 마케팅 강화에 대한 의견이 확고해 대형 매장들을 소형 매장들로 전환하고 수익성 부진한 매장들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중국 이니스프리 점포 90개 정도 축소, 국내 아리따움 매장 15개 폐점, 새로운 플랫폼 입점 전략 강화 등 디지털 채널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마케팅비로 인한 일시적 부담은 있겠으나, 동사는 디지털 마케팅 강화 작업으로 전통채널의 실적부진을 커버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의 불확실성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