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각한 인명 피해 뿐 아니라 경제 충격까지 입은 미국과 유럽이 이달부터 경제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보복 소비'(질병·재난 등 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 활동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현상) 등 경기 반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각국의 봉쇄 완화로 코로나19로 냉각됐던 글로벌 교역 및 경제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는 반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또한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역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또 다른 리스크로 부상했다. 따라서 5월은 세계 경제가 재가동을 앞두고 변동성을 겪는, 중대 기로에 선 시점일 수 있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 역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4월 실업률을 두고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4.4%였던 미국의 실업률이 4월 16.1%로 4배 가까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39년 이후 81년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일자리는 2200만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을 두고 향후 두 달 내 24% 정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대공황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265만명으로, 발표치가 이를 상회할지 이목이 쏠린다. 해당 전망치는 약 384만명을 기록한 전주보다 대폭 감소했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이 오는 5일 발표할 4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역시 비교적 양호했던 전월보다 큰 폭 악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 봉쇄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 서비스업에 몰려 있는 까닭이다.

4일 AIG, 5일 디즈니 · 피아트 크라이슬러, 6일 GM · CVS헬스 · 리프트, 7일 우버 · 힐튼 등 코로나19 최대 피해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번 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