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주 글로벌 펀드시장은 세계 주요 각국에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무한 정책을 펼치며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수면 아래 잠복 중이던 미‧중간 무역갈등이 재점화하면서 무역전쟁 재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북미펀드와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대비 각각 0.27%포인트, 1.97%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베트남펀드와 인도펀드도 지난주 대비 각각 1.90%포인트, 0.78%포인트 소폭 하락했으며, 헬스케어섹터 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만 2.23%포인트, 0.90%포인트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프앤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1개월 설정액은 북미펀드는 2096억원이 증가하고, 중국펀드는 지난주와 동일한 설정액을 유지했다. 베트남펀드와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79억, 50억원이 증가했다. 정보기술섹터 펀드와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83억, 23억원이 증가했다.

<중국시장>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온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 를 오는 5월21일 개최키로 확정했다. 통상 매년 3월 3일에 개막한 올해 양회는 신종코로나 감염증의 중국을 중심으로 창궐하여 예년보다 2개월 반 정도 늦게 개막할 예정이다. 양회는 전년의 정부 업무를 평가하고 한 해의 계획과 중요 법률 등을 청취하고 승인하는 중요한 행사이며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나 주요 경제 정책, 국방예산 등도 양회에서 발표된다. 따라서 올해 양회의 최대 관심사로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중국의 경제 운용 방향이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대폭 하향한 가운데 중국이 경제 성장 목표를 얼마로 제시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와 감세 확대 등을 공언한 가운데 시장은 이번 양회에서 코로나19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3월 공업이익은 3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지속하며 연간 -38.3%→-34.9%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는 국제 유가 불안이 지속되어 하락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저장고 부족에 따라 국제유가 급락세가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지수는 하락했다. 한편 중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2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지수는 30일 기준 2860.08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37.64(1.33%)% 상승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7.52%를 기록하여 지난주 15.55% 대비 1.97%포인트 소폭 상승 보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시장은 자본시장 발전 초기 단계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코로나 영향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3.3%, 내년 성장률 7.3%로 전망되어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투자처로 투자자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VN지수는 769.11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 767.21 대비 1.90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8.61%를 기록하여 지난주 -16.71% 대비 1.90%포인트 소폭 하락으로 3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시장은 지난주 WTI(미국 서부택사스산 원유) 유가가 유례없는 마이너스 가격을 형성하는 등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석유부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시 정부 지출 중 약 15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되어 재정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인도 내 코로나19 절대적인 확진자 수는 2만7000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속도 자체는 둔화되고 있어 코로나19 리스크가 증시에 투영되는 부분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디총리는 코로나19 대처 관련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어 정치적 리스크는 안정되고 있다. 증시는 앞서 언급한 데이터들이 빠르면 2분기 말에 개선된다고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업사이드 매력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증시의 SENSEX 지수는 33,717.62로 전 거래일 대비 997.46(+3.05%) 상승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7.72%를 기록하여 지난주 -16.94% 대비 0.78%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3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북미시장>

펠로시 미 의회 하원 의장은 의회가 지역 정부를 위한 별도의 부양책을 검토 중이며, 향후 부양책에 건강 보험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금 지원이 포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연준(Fed)이 주식을 직접 매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향후 원유 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검토 중이나, 이번 지원이 구제금융의 성격을 가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5월 내 원유 저장소가 포화상태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어 저장 공간 한계 우려 속 하락 출발했으나 유가는 미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로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미국 일부 지역의 경제 재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더 부진했던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국채금리는 미국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 우려로 전일 경제재개 기대로 인한 금리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소비심리지표 등 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가 나타나 하락을 부추겼다.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9로 전월 118.8 대비 31.9포인트 급락하며 2014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4월 제조업지수는 -70.0→-73.7로 하락하며 2004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지수는 -35.3→-55.3로 하락, 신규 수주지수도 -41.3→-67.0로 하락했다. 고용지수는 -23.0→-21.2로 소폭 상승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재발에 대한 공포가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각각 2.6%, 2.8% 떨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2% 하락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04%를 기록하여 지난주 7.77% 대비 0.27%포인트 소폭 보합상승하며 3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0.21%를 기록하여 지난주 17.98% 대비 2.2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1.43%를 기록하여 지난주 10.53% 대비 0.90%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