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5G 가입자가 상용화 11개월을 맞는 지난 3월 기준 58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졌으나 5G 가입자 증가세가 다소 빨라지는 것이 눈길을 끈다.

3일 업계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5G 가입자는 588만1177명으로 전달에 비해 52만478명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 6915만4363명에서 5G 가입자는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G 가입자가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말 500만 가입자를 너끈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500만 가입자는 2월에야 간신히 넘긴 가운데 그 증가세도 아직은 더딘편이다.

▲ 출처=갈무리

당초 통신업계에서 5G 가입자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투입하며 상용화 초반 5G 가입자는 매 월 대비 최대 70% 폭증하며 순항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가입자 숫자 증가는 주춤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초 갤럭시S20이 출시되자 5G 가입자는 증가세에 다시 탄력이 붙었으나, 부침이 너무 심하다는 말이 나왔다.

다만 올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음에도 5G 가입자가 전달 대비 5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5G 인프라가 조금씩 안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앞으로 나올 5G 스마트폰에도 기대가 크다.

특히 5G 중저가 라인업이 줄줄이 출시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통신사들이 5G 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확대하고 있으며 갤럭시 A51, 갤럭시 A71 등 삼성전자의 중저가 5G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5G 생태계가 만개할 경우 가입자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통신사별로 보면 3월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이 45.0%(264만7542명), KT 30.2%(177만8437명), LG유플러스 24.7%(145만4444명)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