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롯데건설이 2018년에 이어 의정부에 또 하나의 ‘캐슬’을 쌓아 올린다. 롯데건설은 지난 29일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일부 입지적 단점에도 대형 브랜드와 희소성을 앞세운 롯데캐슬 골드포레가 의정부 청약 시장의 흥행가도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입지 소개 영상. 출처= 해당 홈페이지

적절한 분양가, 비규제 지역 장점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의정부시 가능동의 가능1구역 재개발 지수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다. 지하 2층 ~ 지상 29층의 4개 동으로 규모이며 총 466가구 규모다. 이 중 32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타입별 가구수는 전용면적 기준 ▲39㎡ 47가구 ▲59㎡A 127가구 ▲59㎡B 29가구 ▲84㎡A 20가구 ▲84㎡B 51가구 ▲84㎡C 52가구다.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분양가는 3.3㎡당 1325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39㎡ 1억9930만~2억440만원 ▲59㎡ 2억9240만~3억3460만원 ▲84㎡ 4억680만~4억5590만원이다.

의정부 일대의 분양가는 지난 2017년 이후로 빠른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업자의 의견이다. 흥선역 인근의 한 업자는 “3년 전만 해도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1100만원 정도로 추산하는 게 보통이었다. ‘탑석센트럴자이’가 3.3㎡당 약1300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한 이후 일부 단지는 1500만원까지 분양가가 책정됐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결과는 완판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중개업자는 “신축 분양단지들의 프리미엄과 시세 상승 등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양가 자체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의정부시는 비규제 지역으로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인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면 1순위 청약에 지원할 수 있다. 5년 이내 청약 당첨사실이 있어도 재당첨 제한이 없어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당 청약 횟수의 제한도 없다. 분양권에 당첨된 후 6개월이면 전매도 할 수 있다.

해당 단지는 다음달 4일 사전 무순위 청약도 진행할 계획이다. 모집 공고일인 이달 24일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의 수도권 거주자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청약 통장을 보유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현재 무순위 청약에 관한 문의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 청약통장도 필요 없고 거주 요건도 수도권 거주면 충분하므로 의정부 내 실수요자는 물론 외지인의 수요와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면서 “예전부터 문의가 많던 차에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오픈을 하다 보니 문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59㎡A 타입 유니트 소개 영상. 출처= 해당 홈페이지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홈페이지에는 59㎡A, 84㎡B 두 유형의 사이버 견본주택이 준비돼 있어 세대 내부의 구조와 옵션, 특화설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 이외에도 각 유니트를 전문가와 직접 대동해 분석한 영상을 통해 채광을 극대화한 3베이 구조의 장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84㎡B 타입 사이버 모델하우스. 출처= 해당 홈페이지

해당 단지 세대 내부는 일반 아파트보다 10mm 더 두꺼운 30mm 층간소음 완충재를 적용했다. 84㎡타입은 물론 59㎡타입에도 붙박이장 등 다양한 수납과 공간활용이 가능한 공간등도 충실히 준비돼 있다.

▲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세대 내부 실별 온도 조절 장치. 출처= 해당 홈페이지

영상에서 소개된 주목할만한 또 다른 시스템으로는 효율적인 냉난방을 위해 각 실 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각방 온도조절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컨트롤러로 조절이 가능한 전열 교환식 환기유니트와 욕실 바닥 난방 시스템도 적용된다.


숲세권·교통망 입지는 장점, 역세권·학군은 아쉬워


골드포레라는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해당 단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바로 ‘숲세권’ 단지라는 점이다. 직접 찾은 가능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 뒤편에는 사패산이 바로 자리잡고 있어 숲세권으로의 장점은 명확했다. 단지 남서향 세대의 경우 사패산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옆에는 백석천과 직동근린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현장 인근 사패산.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다른 입지적 장점은 각종 도로망과 교통편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인근 중개 업자에 의하면 마을과 광역버스 등 15개 내외의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외곽순환도로(호원IC) 등 각종 도로망을 통한 서울 접근도 용이하다.

단, 해당 단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가 들어서는 의정부역과 경전철 흥선역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역세권 단지라고 보기는 힘든 곳이다.

▲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공사 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역세권과 학세권의 기준에서 보자면 다소 아쉬운 입지다. 중·고등학교와 경민대학교 등은 그나마 가깝지만 초등학교는 다소 멀어 일부 젊은 부부들은 아무래도 기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단지와 가장 가까운 가능초등학교도 직선거리로 대략 950m 정도다. 도보로는 15분 정도의 거리다.


선호도 높은 대형브랜드에 청약 ‘청신호’


해당 단지에 대한 청약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의정부 시청역의 한 중개업자는 “의정부는 롯데캐슬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의정부에서 흥행을 거듭한 브랜드고 익숙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흥선역의 한 중개업자는 “2018년 롯데캐슬 분양한 분양가 대비 1억 가량이 오른 상태고 시세만큼만 회복해도 수천만원의 차익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업자는 코로나 여파로 현재 의정부의 시장도 많이 얼어붙었고 인근 양주 등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나온 만큼 1300만원 이상의 분양가로는 생각만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출처=해당 홈페이지

분양관계자는 “GTX-C로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교통 호재는 의정부 지역의 전체적 호재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실제 호재 발표 이후 청약 분위기와 경쟁률 등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의하면 GTX-C 호재가 발표된 2018년 12월 직후 분양에 들어간 ‘더샵파크에비뉴’의 84㎡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4억2000만원에서 올해 4월에는 4억500여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의 84㎡ 분양가 역시 5억2000만원이었지만 올해 4월에는 7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분양 관계자는 “선호가 높은 브랜드이고 의정부 자체가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충분하다. 또 시장 자체도 비규제 지역에 교통호재 영향으로 상대적인 활기를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