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 정부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아크폭스의 전기차, 알파T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 올린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아크폭스는 SK이노베이션과 중국 베이징자동차 합작법인인 'BEST' 산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이다.

BEST는 SK이노베이션과 중국 최고 수준의 수요 기업이 합작, 차세대 성장 사업인 배터리 사업에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장이다. 베이징 자동차는 중국 5대 자동차 기업이자 전기차 판매 2위 기업이며, 베이징전공은 중국 내 유력 전자부품 제조회사다.

알파T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연속 주행거리 653㎞를 지원하는 한편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 SK이노베이션과 중국의 접점이 많아지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중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 오른 것 자체를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에서 제외했으나, 이번에 다시 보조금 지급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합작법인 마련 및 생산라인 개척 등 다양한 노력이 전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현지와 정책을 추구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이 결국 중국 정부의 결단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LG화학과 삼성SDI도 마찬가지다. LG화학은 테슬라 중국공장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SDI 역시 중국 현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배터리 3사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중국의 ‘방어막’을 성공적으로 돌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