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그 동안 여성을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명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전날 펠로시 하원의장도 바이든 지지를 표명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더불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여성 정치인 둘이 지지를 표명하면서 바이든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누구를 후보로 지명할 것인가는, 다음 달 1일 부통령 선발위원회를 꾸리면 오는 7월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칼럼을 통해 7명을 후보로 거론했다. 바이든과 함께 경선 후보로 경쟁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 원내대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상원의원, 그레첸 휘트머 미시건주 주지사,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란타 시장 등 7명이다.

미셸 오바마가 ‘오바마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할 부통령 후보로 언급됐지만, 본인이 정치 행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후보에서는 제외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마지막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극좌파로 꼽혀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극좌파로 외연을 넓히려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백인 여성층의 지지도 두텁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 원내대표는 흑인이라는 점에서 흑인 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역시 경선 후보였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미국 중서부 부동층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도 클로버샤와 마찬가지로 전통 공업지역인 미 중서부 러스트 벨트를 대표한다. 2016년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아 대통령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상원의원은 네바다주 검찰총장 출신의 라틴계 인사로, 바이든이 네바다 경선에서 샌더스에게 크게 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마지막 후보는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란타 시장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에 반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 바이든과 함께 경선 후보로 경쟁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해 7명의 여성이 부통령 후모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출처= Flickr

[글로벌]
■ 코로나가 저출산 해결에 기여? 

- 유엔인구기금(UNFPA)이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동제한 및 보건 서비스 중단 등으로 앞으로 의도치 않은 임신이 700만건 나올 것”이라고 밝혀.

-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많은 여성들이 코로나19 감염 두려움으로 임신 검사를 미루거나 피임약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 UNFPA는 “전 세계적으로 약 114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4억 5000만명이 피임약 등으로 피임을 하고 있다”며 “보건 서비스가 6개월 중단되면 약 4700만명의 여성이 피임약을 구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 700만명의 여성이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다”고 설명.

- UNFPA는 또 “이동제한 조치가 약 6개월 지속될 경우 3100만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성폭력 건수가 3개월 마다 1500만건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 이번 연구는 UNFPA가 국제보건기구 ‘미래건강’(Avenir Health)’,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 호주 빅토리아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

[미국]
■ 美 원유 재고량, 전주 대비 1000만 배럴 증가

-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1000만 배럴 늘어났다고 CNBC 등이 보도.

- 미국석유협회(API)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통계에 따르면, 24일까지 1주일 동안 미국 원유재고가 1000만 배럴 증가한 5억 1000만 배럴에 달한다고.

-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인도 거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저장시설 재고는 지난 한주 동안 250만 배럴 늘어.

- 휘발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110만 배럴 줄었지만, 경유(디젤유)와 난방유(히팅오일)를 포함하는 디스틸레이트(증류유) 재고량은 550만 배럴 증가.

-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 각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섬에 따라 낙폭은 줄었지만, 원유저장고가 한계(탱크톱)에 달해 여전히 마이너스 유가 전망이 나오고 있어.

■ 트럼프, 육가공 공장 가동 행정명령 내릴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육류가공 공장 가동을 강제하기 위해 국방물자법을 근거로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노동자들이 속출하면서 육류가공 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어 육류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

-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육류가공 공장을 미국 중요 산업 시설로 지정해 공장을 계속 가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 이에 앞서 타이슨푸드 같은 대형 육가공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20% 정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 전문가들은 봉쇄령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육류 수요가 증가하는데 육가공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육류 생산이 8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

■ 아카데미상, 코로나19에 규정 바꿔 ‘온라인 개봉작도 대상에 포함’

-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디지털 또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개봉한 작품도 아카데미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표.

- 그러나 새 가이드라인은 내년 2월 27일에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에만 적용된다고.

-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극장 개봉기회를 얻지 못한 작품들을 위한 '한시적' 조치지만, 넷플릭스가 이루지 못한 일을 코로나 19가 바꿔 놓은 셈이라고 CNN은 전해.

- 그동안 아카데미 영화상은 해당 연도의 미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만을 대상으로 해와.

-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아카데미는 극장에서 영화를 경험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강력히 믿는다. 다만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일시적 예외(temporary exception)를 둔다"고 밝혀.

[유럽]
■ 피치, 이탈리아 신용등급 'BBB-'로 강등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정크) 등급 바로 윗 단계인 BBB-로 강등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피치는 올해 이탈리아 경제가 8% 위축될 것으로 예상. 또 공공부채가 20%p 상승해 156%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

-   다만 피치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을 감안, 이탈리아의 국가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   피치는 28일 성명에서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이 이탈리아의 경제와 재정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

-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턴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24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국가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