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동아에스티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동아에스티가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수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며 1분기 호실적을 냈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 영업이익이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2억 원, 당기순이익은 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1%, 109.6% 성장했다.

먼저 ETC 부문은 3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에 따른 제품의 추가물량이 유통업체로 사전 공급되면서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 동아에스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약사법 위반으로 97개 품목에 대한 3개월 판매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처분 받은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미리 3개월치 물량을 유통업체에 판매했다. 즉, 3개월치 판매분이 1분기 실적에 추가 반영된 것이다.

주력 제품의 성장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슈가논’(에이치케이이노엔)과 ‘모티리톤’(일동제약), ‘스티렌’과 ‘가스터’(일동제약) 등은 판매제휴 효과로, ‘그로트로핀’은 추가 임상을 통해 사용의 편의성 개선과 적응증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1분기 해외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캔박카스'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싸이크로세린(원료) 등의 매출 성장에 따른 결과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198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신제품 도입과 감염관리 제품의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아울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ETC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와 판관비 감소, 생산원가율 하락에 따라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외환 평가 차익도 반영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R&D 부문의 주요 파이프라인도 순항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면역항암제 및 치매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