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트윈타워.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LG전자는 2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 순이익 1조8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1.1%, 88.0%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두 번째로 1조원을 넘어섰다. 또 코로나19,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1분기 영업이익률 7.4%를 달성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제조자개발생산)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3.9% 줄었다.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091억원, 영업이익 212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노트북 등 IT제품과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는 물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3% 늘었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침체에 따른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 심화, 셧다운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수요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B2B사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이 확대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