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이르면 9월부터 편의점, 마트 등에서 현금으로 계산한 후 잔돈을 은행 계좌로 직접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한국은행은 29일 이마트24,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 등 3개 유통사업자와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이마트 24(4697곳), 한국미니스톱(2593곳), 현대백화점(15곳·아울렛 6곳)에서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매장에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계산할 때 생기는 잔돈을 본인의 은행 계좌에 입금받을 수 있게 된다. 

현금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를 매장 단말기에 인식하면 계좌로 잔돈이 입금 처리된다. 씨티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과 농협중앙회 계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관련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하반기부터 전국의 이마트 24와 미니스톱 편의점,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에서 차례대로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은은 기존 현금카드 가맹점 14만4천 곳을 대상으로 관련 업계와 협력해 서비스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의 2단계 사업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동전 없는 사회'의 1단계 시범사업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산 다음 잔돈을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건수는 3040만건, 누적 금액은 66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현금 발행 유통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금 거래로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보유해야 하는 데 따른 불편함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