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거점이 속속 셧다운에 들어갔으나, 최근 정상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어 눈길을 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제조거점의 셧다운 일정이 짧아지며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28일 업계 취재를 종합한 결과, 삼성전자의 멕시코 티후아나 TV 공장은 현재 재가동 수순을 밟고 있다. 당초 내달 4일까지는 가동이 중단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협의를 통해 재가동 일정을 당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 공장은 당장 28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LG전자도 슬슬 몸을 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은 3월 20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갔으나 내달 3일 재가동에 들어가며 3월 30일 셧다운된 러시아 루자 공장도 내달 3일 가동을 시작한다. 멕시코의 레이노사, 멕시칼리 공장은 각각 4월 8일, 4월 13일 셧다운됐으나 오는 30일 모두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도 30일 가동을 재개한다.

인도의 경우 국가 봉쇄령이 내달 3일까지 연장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정부의 일정에 따라 공장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공장 일정을 당기는 한편 LG전자도 속속 해외 생산거점 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매출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유통 셧다운이다. 아직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