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 건물 제공=서울시청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서울시가 비강남권인 역세권 5곳을 개발해 주택 공급과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콤펙트시티’ 조성사업을 밝혔다.

서울시는 28일 공릉역, 방학역, 홍대입구역, 신림선110역, 보라매역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역세권 활성화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5개 지역에 민간 1166세대, 공공임대 305세대 등 총 1471세대와 각종 생활 SOC을 공급할 예정이다.

▲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시범사업 5개 대상지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임대주택 외에 공공임대 오피스 3097㎡, 공공임대 상가 1743㎡, 지역 필요 시설 4757㎡, 공용 주차장 2703㎡ 등을 용적률 상향을 통한 공공기여분으로 확보한다.

용도지역을 일반주거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올리면서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 SOC을 확충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5개의 시범사업지역은 강남·북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 안배, 자치구와 토지주의 사업 의지, 지역 활성화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 제공=서울시

노원구 공릉역 일대(면적 6971㎡)는 주변에 5개 대학이 있고 20∼30대 청년이 많이 사는 만큼 소형 주택 위주로 450세대를 공급한다. 주변 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지원센터와 공공임대상가도 들어선다. 우리동네 키움센터, 체육시설 등 지역에 부족했던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택시 차고지로 사용되고 있는 도봉구 방학역 일대(3265㎡)는 인근 다수의 대학과 향후 우이신설선 연장선 건설로 '더블 역세권'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이에 청년맞춤 주택으로 소형 276세대를 공급하고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지소를 확충한다.

마포구 홍대입구역 주변(4727㎡)은 서울에서 청년 1∼2인 가구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소형 주택과 셰어하우스 등을 538세대 짓는다. 공영주차장 확보로 불법 주차 문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관악구 신림선110역 주변(1779㎡)은 향후 개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 역사와 인접해 있고, 서울대학교 인근에 있어 청년 1~2인 세대 비율이 높다. 공공임대 21세대를 포함한 청년 맞춤형 복합건물이 건설될 전망이다.

▲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구상안 조감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방학역, 홍대입구역, 신림선110역, 보라매역) 제공=서울시

동작구 보라매역 부지(2740㎡)는 경전철 신림선이 신설된다면,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해 중소형 주택 186세대, 영유아 대상 병원, 학원 등 공공시설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안에 용도지역 변경,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해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1단계 사업지로 10여개소를 상반기 중 추가 선정, 올해 안에 사업계획구상(안)을 마련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쓸 수 있는 땅이 줄어들고 있는 서울의 도심 속에서 새로운 공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활성화할 곳은 활성화해야 한다"라면서 "역세권을 개발해 '콤팩트 시티'를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공=서울시